왕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를 비롯한 왕실 일가가 이날 런던 세인트 제임스궁 예배당에서 윌리엄 왕세손의 첫 아들인 조지 왕자의 세례식을 비공개로 치렀다고 밝혔다.
이날 세례식은 영국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주재하는 성공회식 예식으로 거행됐다.
하객은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의 부모 등 친정가족 4명을 비롯해 대부모 7명과 배우자 등 22명만 초청됐다.
조지 왕자의 대부모(代父母)는 앤 공주의 딸로 윌리엄 왕세손의 사촌인 자라 틴달과 다이애나비의 친구인 줄리아 새뮤얼 등이 맡았다.
왕실은 이밖에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개인비서를 지낸 제이미 로서핑커턴과 웨스트민스터 공작의 아들인 그로스브너 휴 백작 등 왕세손 부부의 지인들이 대부모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조지 왕자는 이날 빅토리아 여왕의 첫 딸인 빅토리아 공주의 과거 세례식 복장을 재현한 드레스를 입었으며, 예식이 끝난 뒤에는 미들턴 빈의 품에 안겨 외부에 모습을 공개했다.
왕실 일가는 세례식을 마친 후 빅토리아 여왕 재위 시절 이후 120년 만에 왕족 4대가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영국 왕족 4대가 한자리에 모여 세례식 사진을 찍은 것은 1894년 영아였던 에드워드 8세와 그의 아버지 조지 5세, 할아버지 에드워드 7세, 증조모인 빅토리아 여왕이 카메라에 담긴 후 처음이다. 사진작가 제이슨 벨이 찍은 기념사진은 하루 뒤 공개된다.
세례식을 주재한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전날 유튜브를 통해 "몇 달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이 조지 왕자의 탄생을 축하했고 이제 우리는 왕자에게 두 번째로 중요한 순간인 세례식을 축하하게 됐다"고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