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보스턴테러범, 2년전 살인사건에도 가담"

2011년 9월 마약 팔던중 남성 3명 살해

미국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으로 경찰 총격에 사망한 타메를란 차르나예프(26)가 2년전 보스턴 인근에서 발생한 다른 살인사건에도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언론은 이날 타메를란의 동생 조하르(19)의 재판기록을 인용해 숨진 타메를란이 2011년 9월 발생한 남성 3명 살해사건에 연루됐다고 전했다.


재판 기록을 보면 타메를란의 친구인 이브라김 토다셰프(27)는 2011년 9월 매사추세츠주 월섬에서 마약을 팔기 위해 만난 3명의 남성을 살해했으며 이 과정에 타메를란도 참여했다고 진술했다.

타메를란과 토다셰프는 마약 거래 과정에서 바가지를 씌우려다 거래가 어긋나자 피해자들이 경찰에 밀고할 것을 우려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월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들 피해자는 전부 목 부분이 잔인하게 잘려나가 있었으며, 시신 위로는 마리화나와 수십 장의 지폐가 흩뿌려져 있었다.

토다셰프는 지난 5월 플로리다주 자신의 아파트에서 연방수사국(FBI)과 매사추세츠주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자술서에 사인하던 중 갑자기 칼을 들고 난동을 부려 수사관이 발사한 총을 맞고 숨졌다.

토다셰프는 차르나예프 형제와 같은 체첸 출신이며, 토다셰프와 타메를란은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동생 조하르와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하르는 지난 7월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자신에게 적용된 30개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 4월15일 발생한 보스턴 마라톤 테러로 3명이 숨지고 260여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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