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끼리 마약 밀반입·흡연하다 적발

대마초 불법 재배 현장을 조사하고 있는 외국경찰(자료사진)
유학 시절 마약을 배워 귀국 후에도 상습 흡연·밀반입한 유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대마를 밀반입해 미국 유학시절 알고 지내던 유학생 및 교포들과 직거래하고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신모(27)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김모(28) 씨 등 2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유학생인 신 씨는 지난 2012년 10월 미국에서 대마를 밀반입한 뒤 교포인 윤모(29) 씨에게 200만 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윤 씨 등은 올해 6월까지 또다른 교포 고모(29) 씨의 알선으로 유학생들에게 대마 1g당 15만 원씩 받고 수 차례 판매하며 함께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모(28) 씨 등 유학생 29명은 강남의 클럽 또는 자택에서 다른 유학생 및 교포들과 대마를 흡연하거나 다른 유학생들에게 나눠준 혐의로 적발됐다.

유학생인 김모(27) 씨는 경찰에서 "청소년 시절부터 해외 유학을 해 대마를 손쉽게 접할 수 있었고, 타지에서 외롭고 힘들어 흡연했다가 귀국 후 적응이 어려워 다시 흡연을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유학 시절 알게 된 사람들끼리 은어를 사용하며 직거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조기 해외 유학생들은 마약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없고 유학 중에 배운 마약을 쉽게 끊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유학생과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클럽 등지에서 마약 유통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유학생들의 마약 밀반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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