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코리아의 김문희 회장은 23일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수코리아는 바른 일을 하는 손이라는 의미로 '正手'라는 한자를 사용할 뿐"이라며 "정수장학회와는 완전히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본인이 회장을 역임했던 서울정수회에 대해서도 "정수코리아와 마찬가지로 완전히 무관한 단체"라며 "두 단체 모두 정부나 새누리당과는 완전히 무관하며 돈을 받거나 인적 관계를 맺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평소 '정수'로 발음이 같아 많은 오해를 받아왔다"며 "이번 행사는 물론 평소에도 정수장학회와는 전혀 다른 단체라고 솔직히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청와대나 각종 지방자치단체장과의 일정에 대해서는 "90% 이상 성사된 상태였지만 예산이 부족해 일정이 틀어지면서 모두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종교단체에서 5억원을 받아 이번 행사를 진행하려 했는데 종단 내부사정으로 취소됐다"며 "행사를 연기하기에는 너무 늦어 주변 사람들에게 후원을 받아 강행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파독 광부와 관련해 문의가 있었는데, 청와대와 관련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오는 24일 청와대 오찬 일정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정수코리아는 파독 50주년을 맞아 파독 광부·간호사 220명을 초청해 환영행사를 열고 청와대와 경기·경남도지사, 경주·울산 시장과 오찬·만찬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수코리아 측이 후원받기로 한 종교단체로부터 돈을 받지 못해 숙박할 호텔 예약 대금을 내지 못하면서 예약이 취소돼 이들이 머무를 장소를 찾지 못했다.
'정수코리아' 측은 또 초청자들에게 관련 사실을 공지하지 않아 지난 22일 미리 입국한 파독 광부 7명이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아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23일 오전 호텔 측에서 무료로 3박 4일 동안 객실을 제공하기로 해 이날 오후 4시 환영식을 진행했지만, 초청자들이 "남은 일정 등을 정확하게 밝혀라"고 항의하는 등 소동도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