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도심에서도 '송전탑 갈등' 이달 말 고비될 듯

밀양에 이어 창원 도심지에서도 송전탑 갈등이 증폭되면서 이달 말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23일 한국전력공사 등에 따르면 한전은 마산합포구 일원 송전탑 건설과 관련해 율곡마을과 월영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고 있다.

최근 율곡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명회에서는 당초 한전이 제시한 3가지 지중화 방안 가운데 1안이었던 C/H(지중화 구간과 가공철탑을 연결해 주는 철탑) 1기와 관로, 맨홀 등을 설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또 월영동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오는 29일 오후 6시 월영동주민센터에서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현재로선 한전과 주민 간 접점을 찾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김영근 월영마을발전협의회장은 "지중화와 관련해 지하로 변경하기 위해서는 케이블헤드라는 기점 철탑이 설치가 돼야 하는데 그 위치가 신월초등학교 뒷편이라는게 문제이다"며 "율곡마을과 예곡마을 사이 능선 중간지점에 철탑이 들어서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만큼 이런 입장을 한전 측에 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전은 29일 주민설명회가 끝나면 사업진행 방향에 대해 사실상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전이 낸 개발제한구역 내 공작물 설치 행위허가 신청 등에 대해 한 차례 기간을 연장한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은 현재 한전과 주민들간 협의를 지켜보며 검토를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주민설명회가 끝난 이후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전은 오는 2014년 4월 완공을 목표로 2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마산합포구 예곡, 월영, 가포동 일원에 송전선로 1.6㎞와 154kV 송전탑 5기를 건설하는 사업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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