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과 거미, 짝의 성별이 헷갈려서 동성교미한다?

(사진=인디펜던트 홈페이지 캡처)
곤충들이 동성교미를 하는 것은 짝의 성을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텔 아비브 대학과 ETH 취리히 대학 과학자들은 공동연구를 통해 수십억 마리의 곤충들이 동성간 교미를 하는 것은 돌발적인 행동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과학자들은 곤충 수컷의 85%가 동성간 교미를 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 곤충과 거미의 습관을 관찰한 결과, 동성간의 교미는 사실 돌발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곤충들은 바쁘게 번식해야 하는 상황에서, 잠재적인 짝의 성별을 검사하는데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종종 동종 교미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110종의 곤충과 거미 수컷들에 대한 과거의 연구들을 재검토한 결과, 새나 몇몇 포유류와는 달리 곤충의 동성애는 진화론적인 이점이 거의 없음을 발견했다.

“곤충들과 거미들은 빠르고 비열하게 짝짓기를 한다. 짝의 성별을 확인하는데 드는 시간의 비용이나 망설임의 비용은 약간의 실수를 하는 비용보다 더 크다”고 텔 아비브 대학의 샤프 박사는 밝혔다.

연구진은 또한 “곤충들의 동성애적 행동은 실제로는 수컷이 전에 다른 암컷과 교미했을 때 가져온 페로몬이 다른 수컷을 끌어들이면서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행동생태학 및 사회생물학회지(the journal of Behavioural Ecology and Sociobiolog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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