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23일 코닝과 맺은 포괄적 사업협력 계약에 따라 7년후 코닝의 지분 7.4%를 갖기로 하고 대신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43%는 코닝에 매각한다.
현재 지분 구조대로라면 삼성디스플레이는 7년 뒤 코닝의 최대주주가 된다.
삼성과 코닝의 해묵은 관계를 업그레이드 시켜보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 40년 협력관계 향후 더욱 '윈윈' 기대
삼성과 코닝은 40년 돈독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 더 깊고 넓은 협력으로 '윈윈'할 가능성이 크다.
1973년 브라운관 유리를 만드는 삼성코닝으로부터 시작해 삼성코닝정밀유리, 삼성코닝정밀소재 등은 삼성과 코닝의 합작회사였다.
최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위해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래스를 설립했고 지난해 7월에는 중국에서 LCD 기판을 만들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측도 이번 계약은 '삼성과 코닝의 관계를 더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으로 어떤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관계로 시너지를 일으킬지 두고볼 일이다.
박원규 삼성코닝정밀소재 사장은 LCD 기판유리를 추가 생산하게 되고 코닝의 강화유리인 ‘고릴라 유리’ 생산으로 설비가동률과 인력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지분을 모두 코닝에 매각해도 변하는 것은 없다. 기존의 공급계약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사업구조상으로는 변화가 없다.
박원규 사장은 23일 혹 임직원들이 동요하지 않을까 안심시키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서 "비록 우리 회사의 주주가 바뀌게 되었지만 저를 비롯한 우리 회사의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되고 모든 경영활동은 현재와 동일하게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임직원에 대한 고용이 보장되고, 인사제도·보상·복리후생 등 모든 인사관련 시스템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임직원을 안심시켰다.
"주주들의 이번 결정이 삼성코닝정밀소재에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박 사장은 기대섞인 마무리 멘트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