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당 하원의원인 다니엘 코진스키는 지난 7일 의회 인근 웨스트민스터 지하철 역 밖에서 휠체어를 타고 구걸하는 오른쪽 다리를 잃은 마크 맥기건(47)에게 ‘직업을 구하라’고 훈계했다.
그는 남부 런던 버몬지 출신인 마크 맥기건에게 “일자리를 얻어라. 물론 나도 힘들다는 것을 안다. 나 역시도 버둥거렸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정부 계획에 따라 상황에 맞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맥기건은 그러나 “그가 나를 정말 초라하고 굴욕적으로 만들었다. 그는 너무 독실한 체했다”며 “이름을 공개해 망신을 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직업을 얻을 수 없다. 나는 거의 읽고 쓸 수 없다. 나를 봐라. 한 쪽 다리를 잃었다. 나는 그에게 그걸 말했지만 그는 더욱 더 공격적으로 나왔다.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특히 “나는 큰 키의 그가 내 위로 몸을 숙여 ‘구걸을 멈추고 직업을 구하라’라고 말해서 아주 많이 겁을 먹었다” 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코진스키는 “그가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원했다.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돕는 더욱 생산적이고 좋은 방법들이 있다”고 언론에 밝혔다.
이어 “그가 내게 돈을 요구해서 그에게 직업을 찾기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물었는데 직업을 가질 수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코진스키는 “그는 읽고 쓰는 능력과 산술 능력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그를 돕기 위한 정부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어디 사는지 말해주면 그를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한 아이의 아버지인 맥기건은 “나는 대부분의 의원들처럼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았다(부유한 집에 태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들은 알콜 중독자였고, 형제들은 절도범들이었으며 누이들은 어릴 때부터 술에 찌들어 있었다. 어머니는 돌봐야 하는 6명의 자식이 있었는데 난 막내였다. 우리는 목욕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화장실은 집 밖에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맥기건은 17세 때부터 음주와 마약 복용을 시작했다고 영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그는 헤로인 복용으로 패혈증에 걸려 10년전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