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문덕함 5시간 정전...비상배터리 먹통

최신예 함정 을지문덕함이 지난해 해상에서 5시간 정전으로 멈춰섰으나 비상배터리가 작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해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2월 9일 새벽 3시30분경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남방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을지문덕함이 대정전(Black-Out)로 함의 기능을 상실하고 5시간 서해상에 표류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을지문덕함은 우리 해군의 최신예 함정으로 현재 6척이 전력화되어 있다.


안규백 의원이 이 정밀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대정전의 원인은 함의 직류전환변환 장치의 부속품의 고장이 원인이지만, 비상상태시 작동되어야 하는 비상배터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함정 입항후 교체한 비상배터리 8개를 고려하면, 사고시 운영했던 비상배터리 중 82%가 불량으로 추정되었다.

또한, 비상통신기 준비상태 미흡-전파에 25분 간 소요-으로 인근 함정 및 함대에 즉각적으로 정전 상황전파도 미흡했던 것으로 지적되었다.

이에 대해 안규백 의원은 "해군 전력의 최신화에 상응하는 정비체계를 갖출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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