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인 박민식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항명 논란'과 관련해 "친정집이 또 시끄럽습니다. 당근 맘이 편치가 않죠. 누가 옳든 결국에는 집안 전체에 상처를 남기게 될테니까요"라며 "이제 차분하게 한 발짝 비켜 서서 기다리면 좋겠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제가 아는 한 최고의 검사입니다. 소영웅주의자라고 몰아가지 마세요"라고 윤 지청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또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조영곤 검사장도 양반이죠. 황교안 장관, 이 분이 정치권에서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굽신거리는 정치검사 절대 아닙니다. 제가 그 분의 품격을 잘 압니다"라며 갈등의 중심에 있는 친정집 식구들 모두를 감쌌다.
박 의원은 이어, "그럼 왜 이렇게 아수라판이 되었냐고요?"라고 반문한 뒤 "시끄러운 일 하다보면 사심을 갖지 않아도 생길 수밖에 없는 생각의 차이, 입장의 차이란 것이 있잖아요. 아무리 가까운 형제간에서도 때로는 핏대를 올리고 삿대질을 하잖아요"라며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간이~"라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22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 생활을 하다 35회 사법시험을 거쳐 사법연수원 25기로 검찰에 몸을 담았으며 사법연수원 23기인 윤 지청장의 2기수 후배다.
역시 검사 출신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독단적으로 수사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수사배제 조치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도 "항명 부분에 대한 진솔한 인정과 사과가 있으면 처음 수사를 시작한 사람이 마무리하는 것이 낫다"며 윤 지청장의 수사팀 복귀 필요성을 함께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