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FC서울! K리그의 亞 정복은 계속 된다

K리그 클래식의 자존심 FC서울이 아시아 무대 평정에 나선다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클래식의 자존심 FC서울이 프로축구를 대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초로 5년 연속 결승 무대에 나선다.

특정 국가의 리그 팀이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결승에 5년 연속 진출한 것은 아시아 클럽 대항전이 출범한 1967년 이후 처음이다. K리그는 2009년 포항을 시작으로 성남(2010), 전북(2011), 울산(2012)을 거쳐 올해 서울까지 5년 연속 차례로 ACL 결승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


이스라엘 프로팀이 1967년부터 1971년까지 대회가 개최되지 않은 1968년을 제외하고 아시안 챔피언 클럽 토너먼트에 4회 연속 결승전에 진출했고, 이란(1985-86,1986,1987), 한국(1995,1996-97,1997-98), 일본(1998-99,1999-00,2000-01)이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에서 각각 3회 연속 결승 진출팀을 배출했다.

유럽 클럽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단일 국가가 5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사례는 다섯번에 불과하다.

아시아 클럽 대항전에서 K리그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올해 서울을 포함해 K리그 팀이 결승에 오른 횟수는 총 16회로 사우디아라비아(11회), 일본(7회), 이란(7회)에 비해 월등히 많다.

우승횟수는 총 10회로 일본(5회), 사우디아라비아(4회), 이란(3회)와 비교해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오일 머니'로 무장한 중동과 최근 '머니 파워'를 장착한 중국 등 월등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ACL 우승을 노리는 팀들이 많아진 가운데 K리그의 5년 연속 결승 진출팀 배출은 대단한 성과다.

외신들은 K리그 선수들의 '애국심'이 자금력으로 무장한 중동과 중국 축구를 앞선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저명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대표팀이 2002 월드컵 4강 진출, 2012 런던 올림픽 3위를 달성하고, 클럽 레벨에서도 아시아 최고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지킬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의 애국심 덕분이다. 한국 국민들과 선수들은 클럽 레벨의 경기라도 국가간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에서는 경기에 임하는 자세부터 달라진다"며 한국 축구가 국제 대회에서 강한 이유를 설명했다.

글로벌 축구전문 웹사이트 골닷컴도 "한국은 국제 대회의 성공에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 어쩌면 K리그 경기보다 국제 대회에서의 성공을 더욱 중요시하는 그들의 국민 정서가 ACL에서 K리그 클럽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인 것 같다"고 평했다.

2003년 이후 ACL에서 한중간의 클럽 대결에서는 K리그 클럽이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2003년부터 올해까지 한중간의 클럽 대결은 총 54차례 펼쳐졌고, K리그 팀이 30승 11무 13패로 중국 클럽에 강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에도 총 8차례의 한중 맞대결에서 K리그 팀이 2승 5무 1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서울은 올해 중국의 장쑤 세인티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2전 전승(5-1 승, 2-0 승)을 거둔 즐거운 기억이 있다. 서울은 2003년 이후 역대 중국 클럽과의 맞대결에서도 3승 2무 1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승전에서 서울과 맞붙을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K리그 팀과 총 네차례 맞붙었다. 작년과 올해 모두 전북과 맞대결을 펼쳐 1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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