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부부가구도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서울의 가족 형태 다양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가 가구 형태를 분석한 결과 자녀없이 부부만 사는 가구는 1980년 10만 가구에서 2010년 42만 가구로 4.2배로 늘었고,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8만 가구에서 85만 가구로 1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전체 360만 가구의 3분의 1이상이 1인 가구이거나 부부 가구인 셈이다.
전체 가구에서 한부모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995년 8.1%(24만여 가구)에서 2010년에는 10.0%(35만여 가구)로 꾸준히 증가했다.
여성 경제활동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사와 육아에 대한 여성의 전담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사와 육아시간은 여성이 하루 3시간 13분, 남성은 29분으로 여성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관계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만족하는 비율이 71.8%이지만 아내는 59.2%만 남편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가족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황혼이혼이 신혼이혼을 추월하는 새로운 형태의 위기가 등장했다.
결혼 생활 20년 이상인 부부의 황혼이혼 건수는 1991년 978건에서 지난해 6천62건으로 20년새 6배 이상으로 늘어난 반면, 4년 이하 신혼부부의 이혼 건수는 같은 기간 4천604건에서 4천538건으로 소폭 줄었다.
또 지난 1년간 65세 미만 가구 6가구당 1가구(16.7%)에서 부부간 신체 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소년의 생애 가출 경험률은 10.2%, 지난 1년간 가출한 경험은 36.0%로 나타났으며
가출원인으로는 '부모님과의 갈등'이 51.3%로 가장 많았고, '놀고 싶어서' 29.3%,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가 25.5%, '학교 공부가 싫어서'가 18.5% 등의 순이었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말까지 가족 공동체를 복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새로운 가족 형태에 맞는 정책을 개발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