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한빛2호기 부실정비업체에 손해배상청구 소송 제기할 듯

국감서 2호기 부실정비 의혹에 질타 쏟아져

국회 산업통산자원위원회의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에 대한 현장시찰에서는 부실 정비 의혹을 받고 있는 한빛 2호기 문제에 대해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또 두산중공업의 부실 정비 의혹에 대해 책임이 밝혀지면 한수원이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먼저 민주당 오영식 의원은 “한빛 2호기 부실정비 의혹과 관련해 규정과 매뉴얼에 따라 정비가 이뤄져야 하는데, 보수업체인 두산중공업 엔지니어의 기술적 자의적 판단에 따라 부품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또 “두산중공업 엔지니어가 밤 12시에 매뉴얼과 다른 부품을 사용해 용접을 했다는 것은 한빛원전의 관리 감독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원전 관계자들을 질타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도 “원전 시험성적서 위조로 온 나라가 떠들썩할 때 한빛 2호기 부실정비가 발생한 것은 충격”이라며, “전국 원전의 용접 수리 부분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은 “두산중공업이 한빛 2호기 용접을 하면서 다른 부품으로 용접을 한 것에 대해 두산중공업 측에 책임이 있다면 손해배상소송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 전용갑 부사장은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답변해 한수원이 두산중공업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새누리당 홍지만, 윤영석 의원 등은 한빛원전이 영광주민들을 위해 지역제한입찰방식으로 원전지원금을 지원했지만, 정작 지원금은 영광주민이 아닌 영광에 주소만 둔 유령업체들에게 지원된 부분을 질타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한빛원자력본부는 2008부터 2011년까지는 비리가 단 한건도 없었는데, 2012년 13건, 2013년 18건의 비리가 적발된 것은 과거에 비리를 적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부 인사를 관리직에 충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국회의원들은 질문답변 후 한빛원전 6호기 온배수 양식장 등을 둘러보며 현장시찰을 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