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들을 KT본사 등으로 보내 각종 내부문서와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참여연대와 전국언론노조는 이석채 회장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고 팔아 회사와 투자자에 손해를 끼쳤다며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고 검찰은 사건을 조사부에 배당했다.
참여연대 등은 "헐값 매각 후 해당 사옥들을 높은 가격에 다시 장기임대하면서 부동산을 사들인 펀드에 수익을 챙겨준 비정상적 계약"이라며 "이로 인해 KT가 입은 손해는 최대 869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에도 사업 출자와 관련해 배임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검찰관계자는 "조사부에 배당된 고발사건 2건과 관련해 자료제출이 잘 이뤄지지 않아서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