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경기도시공사, 5년간 98억 원 성과급 '잔치'

부채 8조4,000억여 원, 하루 이자만 3억8,000여만 원

8조4,000억여 원의 부채를 지고 있는 경기도시공사가 매년 수입억 원 성과급을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민·남 공주)의원이 22일 공개한 경기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의 부채는 2008년 5조 2,644억 원에서 2012년 8조 4,357억 원으로 3조 1,713억 원이나 증가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이에 따라 지난해 하루 3억8천여만 원, 연간 1,412억 원을 이자 비용으로 지급하는 등 5년 간 총 7,676억 원을 지출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이처럼 부채가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도 성과급 명목으로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98억1,629만 원을 사용했다.

경기도는 이와 관련 공공기관 성과급 지금 기준에 따라 지급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8조4,000억여 원의 빚더미 오른 공기업이 매년 수십억 원 성과급 잔치를 한 것은 국민들의 보편적 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연도별 부채 규모의 증가에서 알 수 있듯이 경기도시공사의 재정과 관련한 문제는 김문수 지사 취임 이후 더욱 심각해졌다"며 "개발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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