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남권 일대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행인의 신용카드 등을 훔친 혐의로 이모(50) 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서초 강남 수서 등 강남권 일대에서 술에 취한 행인에게 부축해주겠다는 등의 수법으로 접근해 지갑과 신용카드 등을 훔친 뒤, 훔친 신용카드에서 4000여만 원을 인출하는 등 20여 차례에 걸쳐 총 5000여만 원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피해자들에게 택시기사라고 속여 '택시비를 달라'는 명목으로 신용카드와 비밀번호를 받아내 돈을 인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가 훔친 돈을 생활비와 유흥비 등에 모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죄가 있는지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