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식량사정이 가장 나쁜 지역은?

"함경북도의 절반 이상이 식량 사정 가장 나빠"

북한에서 생산된 강냉이 국수(사진=자료)
북한의 북부 산악 지역과 동부 지역, 외딴 지역의 일부 소도시의 식량 사정이 가장 나쁘다고 세계식량계획(WFP)이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세계식량계획이 북한의 식량 사정을 5 단계로 분류한 지도를 보면 라선시, 청진시, 회령시, 무산군 등 함경북도의 절반 이상이 가장 식량 사정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 지역인 함경남도에서는 김책시, 단천시, 신포시, 홍원군 등 도내 30%가 식량 사정이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곡창지역인 황해남북도와 평안북도는 식량 사정이 가장 좋은 것으로 분류됐다.

세계식량계획는 이번 보고서를 위해 지난해부터 북한의 지역별 식량 생산량과 인구 밀도, 배급 우선순위 등을 분석했다.


조사에서 "국방과 행정 분야 종사자, 탄광과 채석장 근로자, 건설 노동자, 협동농장 농부들이 가장 많은 양의 식량을 배급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동농장 농부들은 개인 밭에 대한 접근성도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채소와 가축을 기를 수 있는 개인 밭의 소유 여부, 야생 식품을 채집할 수 있는 숲과 강으로의 접근성, 물물교환 여부가 한 가정의 식량 사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북한 가정의 식량 소비 수준이 낮으며, 주로 곡물과 감자, 고구마를 먹고 적은 양의 채소와 식용유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1990년대 후반 이래 어린이 발육 부진과 체중 미달은 개선되고 있지만, 계절에 따라 급성 영양실조율이 크게 높아져 우려된다"고 했다.

세계식량계획는 북한의 식량 사정을 개선하기 위해 농업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시장 개혁과 무역 개방을 추진하며, 단기적으로는 인도주의적 식량, 영양 지원을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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