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난민들 '월세로 다가구로' 눈물의 이사

지난달 아파트 월세 비중 34.2%...2011년 이후 최고치

치솟는 아파트 전셋값을 감당 못한 전세 난민들이 결국 '눈물의 월세'로 갈아탔다. 또 아파트를 떠나 다가구·다세대 주택으로 이사한 서민들도 많았다.
 
21일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거래된 전월세 아파트(4만2449건) 가운데 월세 비중은 34.2%(1만4521건)로 전월세 거래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월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월의 33.8%에 비해 0.4%P 높아진 수치다. 지난달 거래된 아파트의 전세 비중은 65.8%(2만7928건)다.
 
9월에 거래된 전체 전월세 주택은 모두 9만4199건으로 이 가운데 월세 비중은 39.9%(전세 60.1%)다. 이는 전월 40.5%에 비해서 0.6%P 낮아진 것이다.
 
주택 유형별 전월세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는 감소했지만 아파트 외 주택(다가구·다세대)은 5만1750건으로 6.0% 증가해 비아파트 주택의 전월세 거래량 증가세가 뚜렷했다. 세입자들이 전월세금이 비싼 아파트를 떠나 다가구·다세대 주택으로 이동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 순수전세(월세 제외) 실거래가격을 보면 서울 강남, 송파, 경기 성남분당 등은 전월대비 가격이 상승했다. 이중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 76.79㎡은 3억3875만원으로 전월(3억1278만원)보다 약 2600만원 올랐고, 송파 잠실 리센츠 84.99㎡은 6억1500만원(전월 6억167만원)으로 약 1400만원, 성남분당 이매촌 진흥 84.63㎡은 3억4259만원(전월 3억500만원)으로 3700만원 가량 뛰었다.
 
반면 서울 서초, 경기 수원 등 일부 단지에서는 가격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84.93㎡은 8억2500만원으로 전월(8억8500만원)보다 6000만원, 경기 수원영통 황공마을 49.76㎡은 1억4000만원으로 전월(1억5500만원)보다 1500만원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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