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학교 문턱 탓이지만 한편으로는 학교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 충청북도교육청에 따르면 7명 정원인 진천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의 내년도 지역 특별 전형 신입생 모집에 최근 불과 4명만이 지원했다.
극히 일부 전형에 불과하지만 정원 모집 3년 만에 처음으로 미달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높은 취업률에 학비 면제, 졸업 뒤 입대 4년 유예 등의 각종 혜택까지 감안하면 의외의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개교 당시 4대 1에 달했던 전체 경쟁률도 올해 2.6대 1에서 내년에는 1.5대 1로 해마다 추락했다.
도내 또다른 마이스터고인 충북반도체고와 충북에너지고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내년도 경쟁률이 각각 2대1과 1.5대 1에 그쳤다.
이는 그야말로 전년의 2.7대 1과 4대 1의 절반 수준이다.
충청북도교육청은 도내 3개 마이스터고의 신입생 경쟁률이 하락한 대신 내신성적은 오히려 좋아졌다며 학교 문턱이 높아지면서 초기 거품이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내 한 마이스터고 교사는 "커트라인이 높아지면서 떨어질 것이 뻔한 학생들은 아예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경쟁률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률 하락에 맞춰 신입생 내신성적은 오르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지역과 전국 모집 출신 학생 간 학력 격차로 취업과 장학금 등에서 지역 학생들을 들러리로 만들면서 아예 지원을 포기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졸업 뒤 일정 기간의 강제 취업 조건과 높은 커트라인 등 학교 문턱을 높인 것도 지원을 꺼리게 하는 이유다.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는 학교 경쟁력을 약화 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경쟁률 하락에 대해서는 앞으로 면밀한 분석과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정확한 이유를 파악해 학교 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목표대로 마이스터고가 고교졸업자 채용 확대와 학력파괴 등의 사회분위기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해마다 떨어지는 경쟁률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