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은 20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골프장(파71·7208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56회 한국오픈 골프대회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로 우승했다.
지난주 초청 선수 자격으로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던 강성훈은 2주 연속 우승으로 올 시즌 누적 상금이 4억7500만원으로 뛰면서 랭킹 1위로 올라섰다.
강성훈은 "미국 진출 초기에는 거리는 늘었는데 쇼트 게임, 샷의 정확성이 떨어졌다. 지금은 드라이버, 아이언, 퍼팅 등이 모두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우승 비결을 소개했다.
이번 우승으로 강성훈은 KPGA투어와 원아시아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하지만 그는 "내년에도 무조건 미국에서 뛴다. 2부 투어에서 뛰고, 목표는 PGA 투어"라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선두였던 김형태(36)에 7타나 뒤진 공동 5위에서 출발한 강성훈의 우승은 그야말로 행운이 따른 결과다.
선두로 경기를 마친 김형태가 13번 홀(파3) 해저드 구역 내에서 클럽을 지면에 접촉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경기위원회가 2벌타를 줬고, 1타 뒤진 단독 2위였던 강성훈이 행운의 우승자가 됐다.
김형태는 지난 8월 KPGA선수권대회에 이어 이 대회에서 우승이 유력해 1971년 한장상 이후 42년 만에 한 시즌 메이저대회 2승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규칙 위반에 발목 잡혔다.
결국 김형태는 세계랭킹 6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3언더파 281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