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도, LG도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상대편에 고맙고, 모든 여건이 많이 불리했는데 선수들이 다른 표현보다 정말 투혼을 발휘했다. 정신적으로 잘 버텨줬다.
1점 내고 추가점이 필요한 것을 선수들 모두 알았다. 그러나 몸이 많이 무거워 배트가 안 나왔다. 선발 유희관과 수비가 버텨줬고, 기회를 잡자고 생각했는데 봉중근을 상대로 점수를 쉽게 뽑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동점 되고 나서 추가실점하지 않은 게 컸고,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
정말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 어느 선수 하나 노력 안 한 선수가 없다. 많이 못 나가 기록 상 저조해도 그 선수들이 1명, 1명이 한 팀이다. 손시헌이 하는 말이 "내가 못 나가도 김재호가 나 때문에 더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 어느 1명보다 전 선수가 다 잘 했다.
삼성과 한국시리즈까지 3일 시간을 정말 잘 활용해야 한다. 따로 전력 보강은 없고 부상과 지친 부분 회복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온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 체력이 고갈됐지만 마음은 무너지지 않았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극복했다. 의자에 앉는 모습 움직이는 것 보면 많이 지쳤다. 포수 최재훈도 어제 충돌이 있는데도 나가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했다. 그것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패장 김기태 LG 감독의 말.
선수들 고생했다.
나름대로 준비기간 가졌는데 보시다시피 (약점들이) 나올 건 다 나왔다. 그래도 선수들, 고생했다. 모자란 것을 느꼈을 것이고 야구란 게 어려운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 1차전이 가장 아쉽다.
포스트시즌에서 안 좋은 실책이 나왔지만 정규리그 때 선수들이 기량보다 잘 해준 거 감사하게 생각한다. 잘못된 것 질책받아야 하지만 큰 영광 누릴 자격 있는 선수들 마음의 상처 주지 않게 (기사를 써달라고) 부탁을 드린다.
돌이켜보면 올해 우리를 중하위 전력으로 본 분들 많았다. 그러나 잘 했다. 가을야구에서 파워 히터와 수비가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비록 졌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데 중요한 것을 느낀 점은 굉장히 큰 소득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승부처에서 선수들이 두려움을 좀 갖고 있었다고 느꼈다. 정규시즌에는 그걸 없애는 데 중점을 뒀는데 승부처에서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자신감을 갖고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선수들이 재충전하길 바란다.
홈런 랭킹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상위팀에 비해 약하지만 강점이라면 감독, 주장, 어린 선수까지 모자란 부분을 팀워크로 펼쳐나갔다는 것이다.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시즌 내내 팀을 위하는 마음은 장점이지 않을까 한다. 프런트까지 그랬고, LG 구단주의 야구 사랑이야 아시지 않느냐. 고맙고 감사한다.
선수들도 고생했지만 영광스러운 팬들께 감사하고 너무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 전해주고 싶다.
특히 선수들 너무 고생했고 사랑한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