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인천 중구·동구·옹진군)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죽은 야생동물은 2360마리로 2009년 1895마리보다 24.5% 증가했다.
가장 많이 피해를 당한 동물은 고라니로 5년간 8천700마리가 죽어 전체 '로드 킬'의 80% 정도를 차지했다. 이어 너구리가 1400여 마리(13%), 멧토끼 343마리(3%), 삵 130마리(1.2%) 등의 순이었다.
또 멧돼지 111마리, 족제비 104마리, 오소리 97마리 등이 고속도로에서 희생됐다.
고속도로별로는 하남에서 청원과 통영을 잇는 중부선이 1871건으로 로드 킬이 가장 많았고, 춘천~제천~대구를 잇는 중앙선이 1725건, 경부선 1061건, 영동선 998건, 서해안선 871건이었다.
박상은 의원은 "고속도로에서 매년 수천마리의 야생동물이 비명횡사하는 것은 생태계 파괴는 물론 대형 인사 사고 유발 가능성도 높이게 된다”며 생태통로 조성과 야생동물 진입방지 시설 설치 확대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