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포스트시즌 기간 내내 1번 타자로 활약했던 이종욱을 선발 명단에서 빼고, 민병헌을 1번, 임재철을 2번 타순에 배치했다.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접전에, 연장전을 세 차례나 치르고 올라온 두산은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선발 명단에 크게 변화를 주지 않았다.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2차전에서 패하면서 김진욱 감독은 선발 명단을 대폭 수정했다.
김진욱 감독은 "1차전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려했다.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지친 선수들을 계속 출전시켰다"면서 "졌으니 3차전은 바꾸겠다. 분위기 말고, 선수 컨디션 등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욱은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19타수 2안타에 그쳤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타수 2안타로 살아나는 듯 했지만 2차전에서는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LG 선발 신재웅에게도 8타수 2안타로 썩 좋지 못했다.
▲LG, 정성훈 지명타자 출전
LG는 타순 변화는 없다. 하지만 수비 포지션에서 조금 변화를 줬다. 바로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한 정성훈을 위한 조치다.
3루수로 출전했던 정성훈이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1루수를 맡았던 김용의가 3루를 책임진다. 또 이병규(7)가 좌익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좌익수 자리에는 지명타자로 나섰던 '캡틴' 이병규(9)가 선다.
김기태 감독은 "라인업은 그대로인데 포지션만 조금 바꿨다"면서 "정성훈이 지명타자로 나서는데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정성훈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방망이에 조금 집중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