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쯤 수영구 A(69.여)씨의 주택에서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주민인 B(68.여)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의식을 잃기 전 자신을 아들의 지인이라고 소개하는 40~50대 가량의 한 여성이 건넨 음료를 마셨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다행히 인근 병원에서 위 세척을 하고 의식을 회복했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처음 보는 여자가 찾아와 자신이 우리 둘째 아들과 함께 집으로 들어와 살수 있도록 해달라고 해 안된다고 했다"며 "그 여자가 '몸에 좋은 것'이라며 준 음료수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 B씨 역시 "A씨 집에 들어갔던 한 여자가 집에서 빠르게 뛰쳐나오는 것을 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음료의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A씨에게 음료를 건넨 키 150cm 가량의 이 여성을 쫓고 있다.
경찰은 또 해당 여성이 A씨의 둘째 아들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A씨 아들(39)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