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과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을 만날 때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있었냐”는 민주당 김기식 의원의 질문에 이를 인정했다.
다시 말해 ‘4자 회동’을 가졌던 것으로, 이들이 만난 곳은 청와대 서별관이었다. 이는 “3명만 만났다”던 최 원장의 기존 증언과 달라 위증 논란을 불렀다. 최 원장은 회동자리에서 오간 대화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최 원장의 발언은 또 전날 금융위원회 국감에서 신제윤 위원장이 청와대에 보고한 일은 없다고 한 답변과도 배치됐다. 야당 의원들은 신 위원장도 위증으로 고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식 의원은 “최수현 원장의 거짓말은 홍기택 회장의 답변으로 드러났고 신제윤 위원장의 거짓말은 최수현 원장 발언으로 밝혀졌다”면서 “종합감사에서 조원동 수석까지 참석시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