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외교분야와 경제분야 행보를 강화하면서 하반기 최대 국정목표인 세일즈 외교, 그리고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니다.
박 대통령은 18일 오전 유라시아 국제협력 컨퍼런스 참석을 시작으로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CEO 접견, 2013 전국우수시장 박람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참석 등 4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 가운데 드림웍스 CEO 접견을 제외하고는 모두 외부 행사다.
전날은 세계사이버스페이스 총회 개회식 참석,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 접견,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행사 참석 등으로 분주히 보냈다.
또, 일요일인 20일에도 지역행사 방문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주말에는 거의 외부일정을 잡지 않고 주로 휴식을 취하며 국정운영을 구상했다.
박 대통령은 이같은 공개일정을 제외하고도 각종 보고와 면담 등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말그대로 이번주는 눈코뜰새 없이 바쁜게 보내고 있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일정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주로 외교와 경제분야에 집중돼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유라시아 국제협력 컨퍼런스, 세계사이버스페이스총회, 대구세계에너지총회 등은 모두 세계 주요국의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자리다. 또,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비롯해 외국 정부관계자와 기업CEO, 학계인사 등을 만났다.
박 대통령은 이들 자리에서 현정부의 창조경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하는 등 소위 '세일즈외교'에 주력했다.
동시에 전국우수시장 박람회와 대규모 지역행사 등에 참석하면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잡힌 일정이어서 일부러 컨셉트를 잡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번주 일정을 보면 하반기 국정운영 목표에 맞는 행보가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대통령이 다양한 일정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사이 여전히 정국 혼란의 핵인 국정원 개혁과 동양그룹 사태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재벌개혁 등의 현안에 대해서는 뒷짐을 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이와함께 신임 감사원장 인선을 비롯해 공공기관 인선 등도 계속 지연되면서 당장 해당기관의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정부출범 이후 계속 반복되고 있는 늑장인사 문제부터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