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정려원·윤은혜, 원조 연기돌 브라운관 장악

연기자로 자리매김, 연기력 인정받아

원조 연기돌들이 브라운관을 장악하고 있다.

황정음, 정려원, 윤은혜...2000년대 초반 아이돌 걸그룹으로 활동했던 이들이 어느덧 미니시리즈의 여주인공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한때는 '가수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지만 이제는 어엿한 '여배우'로서 한몫을 해내고 있다.

◈ '비밀'로 눈물의 여왕 등극, 황정음


황정음은 2002년 슈가로 데뷔했다. 이후 2004년 팀을 탈퇴하고 연기자로 전향했다. 걸그룹 출신이란 꼬리표 때문에 한때 주춤하기도 했지만, 2009년 MBC '지붕 뚫고 하이킥' 이후 SBS '자이언트', MBC '내 마음이 들리니', '골든타임', SBS '돈의화신'에 이어 KBS 2TV '비밀'까지 성공하면서 시청률의 여왕으로 떠올랐다.

황정음은 '비밀' 제작발표회에서 "'지붕 뚫고 하이킥' 성공 후 시트콤만 잘한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 죽기 살기로 연기했다"며 "'비밀'에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연기자로서 각오를 전했다. 황정음은 자신의 각오처럼 '비밀'에서 박복한 강유정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로맨틱코미디부터 정통 멜로까지 두루 가능한 여배우로 평가받고 있다.

◈ 로맨틱코미디는 윤은혜? '미래의 선택'서 발랄 매력

16살의 나이에 베이비복스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윤은혜 역시 2005년 팀 탈퇴 이후 연기자로 전향했다. 2006년 MBC '궁'의 주인공을 꿰차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룬 윤은혜는 이후 KBS '포도밭 그 사나이', '아가씨를 부탁해', MBC '커피프린스1호점',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 등 로맨틱 코미디에 연달아 출연하며 발랄한 매력을 뽐냈다.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에서도 방송작가 나미래 역을 맡아 30대 초반에 겪는 뒤늦은 성장통과 풋풋한 로맨스를 연기하고 있다.

◈ 차근차근 성장, '메디컬 탑팀' 정려원

샤크라 출신 정려원은 차근차근 작은 역할부터 시작해 주연 배우로 성장했다.

정려원이란 이름 석자를 배우로 인정받은 건 2005년 MBC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유희진을 연기하면서 부터다. 이후 MBC '넌 어느 별에서 왔니', SBS '자명고', '샐러리맨 초한지', '드라마의 제왕' 등 다양한 장르와 독특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배우로 성장했다.

현재 MBC '메디컬탑팀'에서 야망 넘치는 의사 서주영으로 분해 안정된 연기력을 펼치고 있다.

◈ 유진, 성유리, 서현진도 '이젠 배우'

최근 종영한 MBC '백년의 유산'과 SBS '출생의 비밀'에 각각 출연했던 유진과 성유리도 가수 시절을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주연배우로 성장했다. 과거 걸그룹 양대 산맥 S.E.S와 핑클의 미모 담당이었던 이들은 팀 해체 전부터 연기를 시작해 줄곧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MBC '제왕의 딸, 수백향'의 타이틀롤 수백향을 연기하는 서현진도 걸그룹 밀크로 먼저 데뷔했다. 그렇지만 2006년 KBS '황진이' 단역으로 시작해 꾸준히 연기에만 집중하면서 조금씩 자신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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