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대책위는 주민 등 100여 명과 함께 1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신고리 원전의 제어 케이블 성능 실험 실패로 원전 3호기의 준공이 늦어지면서 한전이 내세운 '공사 시급성'의 명분이 사라졌다며 공사 중단과 사회적 공론화 기구 구성 등을 촉구한다.
대책위는 박근혜 대통령께 드리는 밀양 주민들의 공개 서한과 정부에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전달한 뒤 '릴레이 765배'를 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2시 30분에는 서울 한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 오는 21일에도 밀양지역 송전탑 반대 주민 대표단이 상경해 서울에 머물면서 대한문 앞 촛불집회, 국회 방문, 종교계 지도자 면담, 원자력 안전위원회 방문 등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주민 대표단은 한전의 국정 감사가 열리는 오는 25일에는 감사장 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이번 상경투쟁은 밀양 송전탑 서울대책회의가 주관하며 서울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대거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 이계삼 사무국장은 "내년 전력수급을 위해서 신고리 3, 4호기를 가동해야 하고 이를 송전하기 위해 밀양 송전탑을 강행해야 한다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의 주장이 타당성을 잃었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