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장관 "내년 전력수급, 국민 불편한 수준 아니다"

당정, JS전선·모기업 LS전선까지 일벌백계할 것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불량 케이블 문제로 신고리 원전 3, 4호기 건설에 차질이 생긴 것과 관련해 "내년 여름 전력 수급 상황이 전체적으로 빠듯하지만, 크게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과의 당정협의에서 "신고리 원전 3, 4호기 케이블로 인해 국민들에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지난 6월부터 혹시나 케이블 시험 탈락 가능성에 대비해 국내외 케이블을 공급하는 업체를 물색해 케이블을 교체할 수 있는 업체를 찾았다"면서 "테스트를 통과한 뒤 납품을 받게 되면 내년 말 이전까지는 충분히 케이블 교체와 건설공사를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전이 공사 완료되는 시점에 송전선로도 같이 완공돼 있어야 한다"며 "밀양송전선로의 남은 구간을 건설하려면 10개월이 걸려 정상적으로 공사를 해도 내년 말 이전에 완공하기에 시간이 넉넉지 않으니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윤 장관은 이어 "케이블을 공급한 JS전선은 단순히 시험의 결과를 조작한 수준을 넘어서 아예 시험을 하지 않고 조작한 명백한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장관으로서 가능한 모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기업인 LS 전선도 불공정한 행위"라면서 "일벌백계의 측면에서 함께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도 신속하게 케이블을 교체해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신고리 원전 3, 4호기 제어 케이블 성능이 불량으로 드러난 것은 참으로 통탄할 일"이라면서 "모든 수단과 인력을 동원해 케이블 교체 작업을 최대한 빨리 이뤄지도록 총력 지원하고 국민들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력수급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량제품 납품업체의 책임은 말할 것도 없고, 철저한 관리·감독을 했어야 할 정부의 책임도 크다"며 "관련자 문책도 문책이지만 근본적 해결이 절실하다. 비상한 각오로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신고리 원전 3호기가 준공 연기될 것을 예상한다며 밀양송전선로 건설 문제를 재차 제기하고 있는데 취지는 이해하지만 건설을 중단시킨다는 주장은 무책임한 것"이라며 "더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기보다는 전력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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