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영어 유창..언어장애? '거짓'
- 현재 韓정부산하 콘텐츠진흥원 근무
- 朴 독선인사로 검증시스템 또 '구멍'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민석 민주당 의원
신임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사실 임명 당시부터 논란이 좀 있었습니다. 우편향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 분이 위원장으로 적절한가, 이런 논란이었는데 결국 임명이 됐죠. 그런데 이번에는 아들의 병역 회피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병역을 회피하기 위해 한국 국적 포기한 게 아니냐, 이렇게 묻자 '아들이 한국에 적응을 못했다. 미국사회에 살기 위해서 한국 국적 포기한 거다.' 이렇게 위원장은 답을 했는데요.
그런데 알고 보니 미국의 한국정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이 됐다는 겁니다. 이게 어제 저녁까지의 일입니다. 그런데 밤사이에 이 부분에 대한 사실 여부가 판가름이 났다고 하는군요. 연결 하겠습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입니다.
◇ 김현정> 일단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인 것은 유영익 위원장도 확인을 해 준 거죠?
◆ 안민석> 네, 그것은 유영익 위원장의 인사기록 카드를 보고 확인을 한거죠.
◇ 김현정> 분명한 사실. 그런데 유 위원장은 병역 기피하려고 한 게 아니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고 답을 했습니다. 제가 그 답변을 그대로 보자면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녔는데, 영 적응을 못하고 성적도 하위권이어서 다시 미국으로 보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 다시 한국으로 데려왔더니 또 적응도 못하고 취직도 안 돼서 미국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 안민석> 일단 유영익 위원장의 인사 기록에 미국 국적을 가진 외아들 한 명이 있고요. 아들의 한국이름과 영문이름, 학력, 경력, 가족사 모두 일치하는 분이 문화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인 미국 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을 했는데요. 어제 유영익 위원장이 한 해명은 저는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해명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첫째로 이 아들은 미국에서 아주 명문 대학을 졸업한 수재예요.
◇ 김현정> 적응도 못하고 성적도 하위권이라고 설명을 했는데, 이게 아니라는 얘기인가요?
◆ 안민석> 미국에서 아주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명문 대학원의 MBA까지 졸업하고 그리고 한국의 아주 명문 대학원에서 MBA를 마친 수재예요. 그래서 유 위원장의 아들로 확인되고 있는 분이 맞다면 그 아들은 보통 수재가 아니죠. 그리고 아들의 이력서를 구했는데요. 스스로가 그렇게 써요. 한국어와 영어에 아주 능통하다고.
실제 주위 증언을 들어봤는데 한국말과 미국말을 그렇게 유창하게 잘하는 사람은 미국 교포들 중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증언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것이 언어 장애입니까? 웃기죠. 두번째로 취직도 안 되고 적응도 못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물론 막바지 확인 작업 중입니다마는 유 위원장의 아들은 우리나라 청년들이 누구나 부러워하는 서울에 있는 방송사를 다녔어요.
◇ 김현정> 서울에 있는 방송사?
◆ 안민석> 네. 그리고 서울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4년 다녔어요. 아주 신의 직장을 다닌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한국에서 취직을 했던 경험이 있는 거군요?
◆ 안민석> 5년을 취직을 했죠. 그러니까 취직을 했더라도 아주 거의 신의 직장에 가까운 좋은 직장을 다녔으니까 이런 아들을 가지고 취직을 제대로 못했고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하면 지금 청년 실업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우리 청년들이나 부모들은 이게 이해가 되겠습니까?
◇ 김현정> 적응도 못하고 성적도 하위권이고 취직도 안 돼서 미국으로 보냈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일단 아니라는 정황이 지금 드러나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고.
◆ 안민석> 제가 설명한 그대로라고 그러면 청취자들이 판단을 잘 하실 수 있을 겁니다.
◆ 안민석> LA에 문화관광부산하 공공기관인 미국 사무소가 있어요.
◇ 김현정> 구체적으로 공공기관이 어딘지 확인하셨습니까?
◆ 안민석> 굳이 저는 아들 문제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언급하고 싶지는 않은데 여쭤보시니까.
◇ 김현정> 좀 구체성을 위해서요.
◆ 안민석>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미국 사무소가 정확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의 미국 사무소. 이게 어제까지만 해도 100% 확인이 안 된 상태였는데 밤사이에 확인이 된 거죠?
◆ 안민석> 그렇죠. 어제 저녁에는 미국이 새벽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자정 넘어서 확인을 하고 아들이 저는 뭐 거의 100% 확인이 됐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을 거예요. 공공기관에서 일한다고 그게 왜 문제가 되느냐, 그래도 미국 살지 않느냐. 이렇게 질문한다면?
◆ 안민석> 제가 이야기하는 핵심은 유 위원장께서 역사편찬위원장이라는 그런 위치에 계신 분이죠. 특히 그분이 말씀하시는 것이 한국에 적응도 안 돼서 한국 국적을 포기한 아들이라고 그러는데요. 그런데 그 아들은 미국에 가서는 한국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자리에서 한국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한국인들과 함께 일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앞뒤가 안 맞는 것이죠.
◇ 김현정> 다른 자리도 아니라 국사편찬위원장에 있는 분의 아들이 미국 국적을 가졌다. 그런데 그게 아주 절박한 이유가 있다면 당연히 이해가 되는 거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그런 이유는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안민석> 저는 어제 유 위원장님의 해명을 생각하면서 아마 미국 주류 사회에서 전문 직종으로 일을 하고 있고 그래서 미국 국적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 봤는데요.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기관의 미국 사무소에 있는 것이죠. 그러면 왜 미국 국적이 필요합니까? 한국 국적으로도 얼마든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죠.
◇ 김현정> 그렇다면 합리적인 의심을 해 봤을 때 결국은 병역기피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가진 게 아니겠는가, 이런 의심을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 안민석>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다른 직책도 아니라 나라의 국사편찬위원장이다 보니까 좀 더 엄중한 잣대가 드리워질 수밖에 없는 건가요?
◆ 안민석> 그렇죠. 특히 우리나라의 역사편찬을 책임지는 자리에 계시는 분입니다. 더욱이 최근에 그분이 위험한 발언들을 하셨는데 가령 독재자 이승만을 세종대왕처럼 아주 위대한 지도자라도 주장을 하셨고.
◇ 김현정> 국감에서 나온 얘기죠.
◆ 안민석> 그렇죠. 그리고 또 미국에 당당하자고 하셨던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을 반미주의라고 이야기를 하는 아주 위험한 수준의 사대주의적 사고를 가진 분이죠. 그러니까 아들이 미국 국적을 가진 것에 대해서도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고 그리고 심지어 거짓해명으로 아들의 미국 국적문제를 이렇게 덮으려고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정서적으로 용납이 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법적으로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일단은 국사편찬위원장의 도덕성 측면에서 문제가 된다는 말씀이세요.
◆ 안민석> 그리고 국민 정서상 이게 도저히 맞지 않는 것이죠. 어떻게 우리가 미국에 당당하게 나가는 것이 반미라고 이야기를 할 수가 있습니까? 굉장히 위험한 사대주의 사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럼 아들의 히스토리를 조금만 정리를 해 보자면 태어나기는 미국에서 태어났더라고요.
◆ 안민석> 미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79년도에 한국으로 전학을 왔고 한국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아마 고등학교를 다시 미국으로 나가서 미국 명문 대학을 입학하고 졸업을 하고.
◇ 김현정> 다시 한국으로 와서요?
◆ 안민석> 한국의 명문 대학원에서 MBA를 마치고 그리고 서울에 있는 방송국과 서울에 있는 미 대사관을 다녔고, 5년을. 그리고 다시 미국의 아주 명문 대학원에 MBA를 2006년도에 마칩니다. 그리고 2006년부터 우리 LA에 있는 공공기관에 근무를 하게 되는 것이죠.
◇ 김현정> 그 과정에서 나이가 찼을 때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하는 것으로 이렇게 마무리를 지었고요?
◆ 안민석> 그게 과거 국적법에 의하면 만 21세에 선택을 하게 돼 있는데요. 아들이 72년생이니까 93년, 아마 대학교 2학년이나 3학년 정도였을 겁니다. 미국 대학 다닐 때 그때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하게 되는 것이죠.
◇ 김현정> 유영익 위원장이 사퇴까지 해야 할 일이라고 보십니까?
◆ 안민석> 그렇죠.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고위 공직자이고 그 중에서 특히 우리나라의 역사를 책임지는 국사편찬위원장이라는 거고요. 그런데 저는 여기서 본질적인 문제는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라고 봅니다. 확인한 바에 의하면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유영익 위원장 아들의 미국 국적 문제를 저는 알고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완전히 국민정서를 무시한 독선적인 인사였죠.
◇ 김현정> 국민정서를 알았다면 당연히 이 국사편찬위원장이라는 자리에는 오를 수 없는, 걸러냈을 것이다.
◆ 안민석> 그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그럼 인사 검증 시스템에 또 구멍이 뚫렸다고 보시는 건가요?
◆ 안민석> 그러한 연장선상에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물론 한 나라의 국사편찬위원장 아들이라고 할지라도 절박한 이유가 있다면 국적 포기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그 정도로 절박한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다른 나라 사람 됐다. 또 하는 일은 한국 정부 일을 하고 있다. 과연 적절한가,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는 주장,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안민석 의원님,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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