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국장은 현재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 이전에 물러날 예정이며, 잉글리스 부국장은 올해 말까지만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더 국장은 재임기간인 지난 8년간 NSA의 빠른 성장을 주도해 왔으나 최근 전직 중앙정보국(CIA)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30)의 폭로로 인해 NSA의 광범위한 정보수집 활동이 드러나면서 국내외의 강력한 비판을 받아왔다.
NSA 측은 그러나 알렉산더 국장의 사임이 오래전에 결정된 사안으로 최근 논란이 되는 정보수집 의혹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NSA의 배니 바인즈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그의 사임 결정은 언론의 폭로와 관계가 없다"며 "그의 은퇴는 그보다 먼저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더 국장은 지난 3월 그의 연임이 결정됐을 때 국방장관,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과 1년만 더 근무하기로 합의했었다고 바인즈 대변인은 설명했다.
알렉산더 국장은 2005년 NSA 국장에 선임된 후 지금까지 3연임을 해왔으며 미군의 사이버 사령부 사령관직도 겸임하고 있다. 이 기관이 1952년 창설된 이래 3연임은 알렉산더 국장이 처음이다.
바인즈는 "현재 그의 후임을 물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산더 국장의 후임으로는 마이클 로저스 해군 중장이 거론되고 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로저스 중장은 현재 해군 사이버사령부인 제10함대 사령관이며, 합동참모본부와 태평양사령부 정보국장직도 경임하고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알렉산더 국장이 몇 주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내년 봄에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그는 NSA 성장기였던 재임기간 훌륭하게 기관을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미국 정가 등에서는 알렉산더 국장과 잉글리드 부국장 등 NSA 지도부가 동반 퇴진함에 따라 최근 개인정보수집 의혹으로 의회 등의 강력한 비판을 받아온 NSA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대대적인 개혁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