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을 방문한 함경남도 주민 소식통은 "북한당국이 이달 3일부터 20일까지 가을걷이 총동원령을 내리고 장마당 개장시간도 오후 4시로 정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아침 일찍부터 주변 농촌에 나가 가을걷이를 하고 돌아온 주민들이 서둘려 장마당에 나가 장사를 하지만 날이 금방 어두워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일부 주민들은 돈을 고이고(주고) 농촌동원에 빠진 후 메뚜기 장사(불법 골목장사)에 나서는 사람도 있으며, 오후 8~9시까지 가정집을 찾아다니며 똑똑이장사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장마당 개장시간 단축으로 인해 중국 변경도시에서 대북 무역을 하는 중국상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에서 대북 무역업을 하는 장모 씨는 "북한의 장마당 개장시간 단축은 봄철 모내기 전투기간과 가을걷이 주민총동원 기간에 해마다 되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달에 2~3 트럭분의 물건이 북한으로 들어갔지만, 이달 들어서는 아직 한 트럭 분도 나가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