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은 17일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리즈가 오늘 같으면 완봉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경기도 준비해야 해 교체했다"면서 "리즈는 오늘 최고였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리즈는 8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만 맞으면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탈삼진은 무려 10개였다. LG가 2점을 뽑는 데 그치고도 승리할 수 있었던 원인이 바로 리즈였다. 두산 타선은 연신 방망이를 헛돌린 채 영봉패를 바라봐야만 했다.
두산 김진욱 감독도 "리즈의 구위 자체가 좋았다. 구위가 좋기 때문에 카운트가 몰리면 무조건 불리한 싸움이 된다"면서 "볼 카운트 하나에 따라 리즈는 많이 흔들릴 수도 있는 선수인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LG 김기태 감독 =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잘 하려다보니까 조금 어렵게 갔다. 지기도 했고, 이기기도 했으니 3차전에서 편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리즈가 오늘 같으면 완봉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경기도 준비해야 해 교체했다. 봉중근도 우리나라 대표 마무리다. 리즈는 오늘 최고였다. 윤요섭도 잘 해줬다. 너무 고맙다.
리즈의 5차전 등판도 생각해야 하지 않겠나. 2패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 마지막까지 봐야한다.
경기 전에 말한 것처럼 투수는 우리가 우위였다. 데릭 핸킨스, 더스틴 니퍼트가 대기하고 있다는 가정 하에 초반 점수가 필요했다. 선취점이 큰 승리의 요인이 됐다.
▲두산 김진욱 감독 =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이런 저런 상황이 벌어질 것에 대해 예상했던 부분이 초반에 안 이뤄졌다. 오늘 상대 투수 구위가 워낙 좋았다.
양의지는 나쁘지 않았다. 오늘 이재우가 초반에 어려운 상황 만들고, 실점하고 내려갔는데 그 다음 투수들이 올라와서 위기를 잘 막았다. 무난하게 잘 했다.
리즈의 구위 자체가 좋았다. 구위가 좋기 때문에 카운트가 몰리면 무조건 불리한 싸움이다. 볼 카운트 하나에 따라 리즈는 많이 흔들릴 수 있는 선수인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배트 스피드가 느려진 것은 어느 정도 감안을 하고 있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라고 느끼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