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시비' 이천수, 거짓말 해명 논란

이천수 (자료사진/노컷뉴스)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천수(32)가 결국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면서 거짓말 해명 논란이 일고 있다.

이천수는 지난 14일 새벽 인천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에 있던 손님과 시비를 벌이다 일행 한명을 폭행한 혐의로 16일 불구속 입건됐다.

이천수와 시비를 벌인 일행은 그가 손으로 테이블 위의 빈 술병을 쓸어 깼고 얼굴을 때렸으며 휴대폰을 집어던져 액정이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천수는 사건이 벌어진 다음날 구단을 통해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천수는 옆 자리 손님이 먼저 시비를 걸어왔지만 곁에 부인이 있어 화를 참고 스스로 맥주병을 깼을 뿐 폭행은 없었다고 밝혔다. 악동 이미지를 벗어던진 그의 해명에 이천수를 향한 여론은 따뜻하기만 했다.

하지만 16일 경찰서에서 약 4시간동안 조사를 받은 결과 술자리에는 이천수의 아내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해명이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 여부의 사실 관계는 불분명하지만 거짓 해명에 따른 비난은 피할 수 없게됐다.

이천수는 그동안 그라운드 안팎에서 거친 행동을 일삼아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수원 시절 코치진과 불화를 겪어 임의 탈퇴를 당했고 2009년 전남에 복귀한 뒤 첫 경기에서 심판을 향해 ‘감자 먹이기’ 동작을 했다가 6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2007년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 여주인의 머리를 때린 혐의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인천 구단은 조만간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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