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이 17일 민주당 백재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서울 시내 지하철에서 성추행 및 몰래카메라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서울역(98건), 사당역(77건), 강남역(62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강남역(89건), 신도림역(74건), 서울역(72건) 순으로 성폭력 범죄가 높았다.
또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지하철 1호선~9호선 및 국철에서 발생한 성폭력 범죄는 모두 848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들어 8월 말까지는 788건을 기록했다.
특히 지하철 4호선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성폭력 범죄가 104건 발생했으나 올해 8월 말 기준 147건이 발생해 41.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하철 7호선 역시 지난해 72건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26.4%가 증가한 91건이 발생했다.
백 의원은 "올해의 경우 8월 말까지만 집계된 결과인데도 3호선, 4호선, 7호선 등에서 성폭력 범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4대악 척결 의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에서 운행하는 지하철 성폭력 범죄는 증가 추세"라며 경찰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