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교통사고 내서 보험금 챙기자"…교회 목사·신도가 공범

성남의 한 교회 목사가 신도들과 짜고 교통사고 보험사기를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분당경찰서는 17일 사기 혐의로 A교회 목사 박모(58)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신도 윤모(39·여)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달 25일 낮 12시께 자신이 사용하는 렌터카에 신도 3명을 태우고 중부고속도로를 운행하다 고의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치료비 등 명목으로 보험사로부터 518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모두 5차례에 걸쳐 489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 신도 한모(34·여)씨는 2009년 교회 앞에서 다른 신도 윤모(39·여)씨를 일부러 차로 치어 보험금 156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를 비롯, 신도들이 2009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저지른 보험사기 범행은 총 19건에 보험금만 6,700만원에 달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하지만 박씨 등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에 가담한 신도들 가운데엔 부부와 자매 등도 포함돼 있었다"며 "박 목사를 포함 일부 피의자들은 투자 사기혐의로 재판을 받는 등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