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경찰서는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과 폭행 시비를 벌였던 이천수(31) 선수를 16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14일 0시 45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 A(29)씨를 주먹과 무릎으로 얼굴을 때린데 이어 A 씨의 휴대전화기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이 씨로부터 얼굴을 2대 맞았다며 이 씨에 대해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시 술자리에 함께 있던 A 씨 일행과 주변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고려할 때 이 씨의 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이 씨 일행은 4명, A 씨 일행은 3명이었으며 서로 합석했다가 시비가 붙어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이 씨는 경찰에서 "몸싸움이 있었지만, 술에 취한 상태여서 A 씨를 때린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이날 오후 5시쯤 경찰서에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한편, 사건 당시 술자리에는 이 씨와 같은팀 소속 동료 선수 2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술자리에 아내가 있었다는 이 씨의 해명은 거짓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