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5시 체육복 차림으로 인천 남동경찰서에 출석한 이 씨는 상대방을 폭행한 사실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이 씨가 상대방의 휴대전화기를 던져 파손한 혐의 외에 폭행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0시 45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인천프로축구 이천수 선수가 술병을 깨고 옆자리 손님 A(29) 씨를 폭행하고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A 씨는 "이천수 선수 일행과 시비 끝에 이 씨로부터 2차례 뺨을 맞았고 휴대전화기를 집어던지고 술병을 깼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그러나 구단을 통해 "아내와 지인 등 3명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는데 A 씨가 시비를 걸어 참다못해 테이블 위의 술병을 쓸어내렸을 뿐, A 씨를 때린적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사건 당시 술자리에는 이 씨와 같은팀 소속 동료 선수 2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