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경은 지난 15일 포항 앞바다에서 발생한 8천여톤급 파나마 선적 화물선 '청루호' 침몰사고로 16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외국인 선원 9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당시 선박에 있던 선원 19명 중 9명은 해경이 헬기 등으로 구조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 생존자와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실종선원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풍랑경보가 발효된 동해 앞바다에는 3.5m 가량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청루호는 코일 등의 화물을 싣고 지난 4일 포항에 도착해 하역작업을 마치고 정박하고 있다 15일 오후 3시40분쯤 강한 바람과 파도에 배가 끌리며 영일만항 북방파제와 충돌한 뒤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선체 뒷부분이 물에 잠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