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경 등에 따르면 침몰한 파나마선적 화물선 청루호에 실려있던 연료용 벙커C유 106톤과 경유 26톤 중 상당량의 기름이 이미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동해앞바다에는 이날 저녁부터 풍랑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16일 오전까지도 3.5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해경은 아직 방제작업과 유출량 확인 작업조차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출된 기름량이 증가할 경우 인근 양식장과 해수욕장은 물론, 주변 생태계에도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해경 관계자는 “헬기를 타고 사고 인근 해역을 확인한 결과 기름띠가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직 파도가 높아 사고 선박에 대한 조사와 오일방지펜스 작업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