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3-1로 승리한 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기성용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은 그동안 축구 선수로서, 인생으로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며 "팬들 앞에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전이 끝난 뒤에도 비슷한 질문이 나왔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에 대한 평가를 숨김없이 드러내지 않았다.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한국영을 언급하며 둘의 호흡이 좋았다는 평가만 내렸을 뿐이다.
보다 솔직해졌다. 그만큼 기성용이 2경기를 통해 보여준 실력과 경기를 준비하고 임하는 자세에 만족감이 컸다.
홍명보 감독은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언젠가는 팬들도 기성용에 마음을 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2경기를 통해 기성용은 축구장에서 축구 실력 외에 많은 것을 우리 팀에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