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중음악에서 아이돌 음악 편중현상 심각"

"다양성 확보를 위한 정책 필요"

우리나라 음악시장의 아이돌 편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음악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중의 다양한 기호를 맞출 수 없고, 해외 음악 시장의 경향과도 동떨어져 한류의 확대를 저해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2012년 결산 해외 가요순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 음악 시장의 극심한 아이돌 편중 현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국 빌보드 차트 탑 100의 장르는 팝이 31%, 록 26%, 컨트리와 힙합 13% 순이다.

일본 또한 오리콘 차트 탑 50에서는 팝이 35%, 아이돌 음악이 31%, 록이 20%다.

하지만 한국 가요 차트 탑 100에서는 아이돌 음악이 무려 82%, 팝이 8%, OST 음악이 5%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국내 아이돌 음악 편중 현상은 전세계 음악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영미권 음악 팬들의 기호와 다르다.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되는 것의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유기홍 의원은 "세종학당 수강자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도 한국 대중문화의 부족한 점에 대해 북남미(36.7%)와 유럽(41.9%) 응답자들은 '장르가 획일적이고 개성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우리 대중음악이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것이 아이돌 음악밖에 없어서 10대·댄스음악 팬들만 공략할 수밖에 없다면 한류의 전망은 밝지 않다"며 "정부의 대중음악진흥 정책이 다른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지속‧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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