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교란종 '뉴트리아', 제주도까지 진출…전국확산 시간문제

한명숙 의원, "외래생물 통합관리제도 필요"

생태계교란종 뉴트리아 (출처: 한명숙 의원실/낙동강유역환경청)생태계교란종 뉴트리아 (출처: 한명숙 의원실/낙동강유역환경청)
생태계 교란종인 뉴트리아가 2013년 현재, 경상도는 물론 충북과 제주지역까지 서식지를 확대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환경 당국과 지자체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한명숙 의원은 15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환경부 자료를 인용해, 2006년 경남 진주와 함안, 밀양 등 6개 행정구역에 서식하던 뉴트리아가 2013년에는 경북 경산과 문경, 충북 충주는 물론 제주도까지 19개 행정구역으로 퍼졌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뉴트리아는 1년에 4번, 한번에 5~10마리를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지적했다.

뉴트리아는 1987년 모피산업용으로 수입됐으나 사육포기로 인한 방사와 탈출 등으로 1999년도부터 언론 등을 통해 생태계 교란과 농가피해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환경부는 10년이 지난 2009년에야 뉴트리아를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했다.

게다가 뉴트리아의 확산세에 비해 이렇다할 대책은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설치된 뉴트리아 인공 트랩 3개도 석 달 동안 19마리를 포획하는데 불과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큰입 배스의 뱃속에서 나온 쥐 (출처: 한명숙 의원실/국립환경과학원)큰입 배스의 뱃속에서 나온 쥐 (출처: 한명숙 의원실/국립환경과학원)
한명숙 의원은 "사향산업을 위해 수입된 사향쥐 또한 지난 2011년 생태계 위해성 평가 1등급을 받아 제2의 뉴트리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환경부는 모니터링 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 의원은 "뉴트리아나 큰입 배스, 황소개구리 등 위해성 검사없이 수입됐다가 생태계 교란과 농가피해를 발생시키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체계적인 통합관리제도를 도입해 예방과 퇴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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