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링거 맞아야"…염경엽 "가슴이 아프다"

'승장과 패장'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승리한 김진욱 두산 감독(왼쪽)과 아쉽게 시리즈를 내준 염경엽 넥센 감독.(자료사진)
패장은 진한 아쉬움을 곱씹었고, 승장은 안도와 기쁨의 한숨을 내쉬었다.

두산이 14일 준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역대 준PO 최장 시간(4시간 53분) 혈투 끝에 넥센을 8-5로 제압하고 PO에 진출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2연패 벼랑에서 살아난 안도감과 기쁨이 혼재한 표정이었다. 그러면서도 16일부터 펼쳐질 LG와 PO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반면 먼저 2승을 거두며 내리 3연패하며 시리즈를 내준 넥센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기자회견 내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다음은 승장, 패장의 말)

▲김진욱 두산 감독

선수들이 정말 힘든 경기해줘서 감사하고, 지쳤지만 LG와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9회말 동점 홈런 맞았을 때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 과정을 되짚어봐야 할 것이다. 3점이면 변진수가 구위도 좋아서 밀고 갔는데 첫 안타 맞고 바꿨어야 했다. 니퍼트도 준비하고 있었다. 가능하면 안 쓰고 가려고 했는데 매끄럽지 못했다. 박병호한테는 카운트 몰렸을 때 어렵게 갔으면 좋았는데 실투가 왔다.

선수들이 정말 많이 힘들다. 링거라도 맞아야 될 정도다. 이종욱 등 몇 명은 체력보다 정신력으로 했다. 휴식을 취해야 한다.

5차전 올 때까지 1점 승부였다. 지금은 체력적이나 컨디션에 대해서 고려를 해야 할 것이다. 최준석은 잘 해주고 있으니 조금 더 나가야 한다. 준석이 뒤로 빼고 준비한 부분도 강윤구에 맞췄는데 결정적일 때 잘해줬다.

▲염경엽 넥센 감독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조금 아쉽고 굉장히 뼈아프지만 패배를 내년에 발판 삼아서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1년 동안 아낌없이 성원해준 팬들에게 마지막 결실이 안 좋아 죄송하고 많이 응원해주신 것 감사하다.

가슴이 아프다. 이런 패배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는데 선수 책임보다 전적으로 제가 조금 부족해서 아쉬운 시합이었다. 3차전이 가장 아쉽다. 어떤 사항이든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다. 선택이 잘못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고, 선택이 잘 됐으면 조금 더 좋은 경기했을 텐데 책임감을 느낀다.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네요. 마지막이라)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했다. 여러분들이 할 건 다 했다고 했다. 조금 아쉽지만 그게 큰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발판 삼아서 잘 했거나 못했던 사람도 발전할 수 있는 시간 가졌으면 좋겠다.

정말 고생했고, 강정호나 이번에 못했던 선수들이 있는데 그들이 정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 올 수 있었다. 질타보다 많은 격려해줬으면 좋겠다. 떨어진 것은 감독의 운영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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