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진단서 탄원? 의사들 끼리끼리 이익 대변”

-단죄 대상에 탄원서라니, 소아병적이고 한심한 발상



■ 방 송 : FM 98. 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10월 14일 (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하OO (피해자 아버지)

◇ 정관용> 여대생 청부 살해 사건 기억하시죠. 장모가 본인의 사위와 그 사위의 친척 여대생 사이를 의심해서 청부 살인한 겁니다. 그 주범 장모 무기징역을 받았지만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서 형집행정지로 호화병실 생활을 했죠. 바로 그 진단서를 발급해 준 주치의가 지금 구속 기소된 상태인데 동료 의사들이 감형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기 위해서 서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과정 가슴 아프게 지켜보고 있을 분, 바로 피해자 故 하지혜 씨의 아버님 하모 씨, 성함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잠깐 목소리 들을까요. 여보세요?

◆ 하OO> 안녕하십니까? 지혜의 아빠입니다.

◇ 정관용> 허위진단서를 도대체 무슨 병명으로 발급했었었죠?

◆ 하OO> 병명이 총 12가지라고 제가 들었는데요.

◇ 정관용> 12가지나?

◆ 하OO> 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을 총망라해서 심지어 외국 논문을 30 몇 가지의 논문 근거로 인용을 해서 그런 허위진단서를 작성했다고 들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엄청난 돈을 받은 것도 다 드러났죠.

◆ 하OO> 돈을 받은 게 1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검찰에서 일단 기소를 했는데. 이외에 많은 수상한 돈거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현금거래라든지 지능적으로 한 부분이 많아서 정확하게 지금 그 증거를 찾느라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 정관용> 이게 모 방송사의 추적보도를 통해서 사회에 알려지게 되고 이러다가 수사까지 가서 그 의사가 구속까지 된 상태인데. 그 전에 아무튼 이렇게 해서 주범인 장모, 호화병실 생활하고 있다. 이 사실을 우리 하 선생님께서는 처음 듣고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 하OO> 그때 그 얘기를 듣고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처음에 이해가 가지 않았고. 그걸 일단 인정한다고 쳤을 때 우리 사회에 정말 어처구니없는 부패의 난맥상 이런 것과 함께 또 개인적인 분노, 억울한 심정, 이런 것들이 아주 복합적으로 굉장히 분노를 느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다가 이게 알려져서 어쨌든 의사도 구속되고 그 장모도 다시 감옥에 가서 살고 있고 그러지 않습니까?

◆ 하OO> 네, 검찰이 바로 재심을 해서, 보도 후 즉시 다시 재소환을 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어떻게 보면 사필귀정이다, 잘 바른 길로 지금 바로 잡혀진 상태인데. 그런데 또 나온 뉴스가 무려 지금 100여 명이나 된답니다. 해당 의사의 제자들이 주축이 된 동료 의사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려고 지금 서명을 한다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하OO> 저도 오늘 어찌해서 그 연락을 듣고 알았는데요. 그분들이 저도 자세한 보도를 직접 보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세브란스 병원하고는 전혀 관계없습니다.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담당 주치의에 대해서 지금 이미 그 자격정지...

◇ 정관용> 교수 직위를 해제했습니다.

◆ 하OO> 교수 직위 해제를 했고. 또 이어서 추가제재 징계제재를 하는 걸로 저는 알고 있고. 따라서 지금 이 탄원서 운운하는 것은 세브란스의 의사도 아니고 또 세브란스에 소속된 교수 의사도 아니고 그런 소속단체도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다만 아마 그 박병우 교수가 강의를 했던 의사들의 재교육 같은 코스를 이수한 의사들의 자의적인 단체라고 알고 있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집단이기주의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끼리끼리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서 자기네들의 어떤 미래 이익을 보장한다고 할까요? 그런 아주 이기적인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본질을 왜곡시킬 수 있는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게 저는 또 한 번 너무나 어처구니없고. 지식인들이라는 소위 의사라면 사회적인 지도자층에 속하는 리더그룹 아닙니까? 그 정도면 전후 모든 상황에 대해서 여러 가지 지적인 이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충분한 집단들인데 그런 본질적인 이해를 갖다가 제쳐놓고 그런 자기네들의 아주 근시안적이고 소아병적인 그런 이해관계를 대변하려고 한다는 그 발상 자체가 너무 저는 안타깝고 한심합니다.

◇ 정관용> 쉽게 말하면 돈 받고 가짜진단서 떼 준 거 아니겠습니까?

◆ 하OO> 네, 물론입니다.

◇ 정관용> 이런 거는 의사들 스스로가 나서서, 오히려 앞장서서 저런 사람은 엄벌에 처해야 한다라고 해야 의사사회의 어떤 국민들의 신뢰도 이런 것도 높아질 텐데 이건 좀 거꾸로 가네요.

◆ 하OO> 정말 걱정됩니다. 대한의사협회센터장이 그 동안에 모든 전문적인 검사를 다 거쳐서 자격정지도 지금 결의했고.

◇ 정관용> 의사협회원 자격정지를 한다고 하네요.

◆ 하OO>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들었고. 그런 전문적인 집단에서 이미 다 모든 전후사정을 감안해서 그런 단죄를 해야 마땅한 걸로 다 결론이 나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정당한 사안에 대한 대변을 한다면 이해가 가는데 그런 자체의 자신들의 과오에 대해서 충분히 반성하고 예를 들어서 자숙해도 모자랄 즈음해서 무슨 그런 엉뚱한 변명이나 늘어놓거나 소아병적인 동정심에 호소한다거나 이런 따위들이 그래도 의사라고 하는 집단에서 그 정도 발상에 그치고 있다는 것, 그 정도 발상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저로서는 너무 한심하고요. 이게 상징적으로 보면 의사라는 직업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지금 그래도 소위 말하는 리더그룹들 배우고 가진 자들 이런 사람들의 나타나는 행동, 모습들이 대부분 보면 지금 이러한 자기 이익에 급급하고 오히려 일반인들보다 더 그런 불합리한 짓을 많이 자행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한심합니다.

◆ 하OO>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나저나 하 선생님 세상이 싫어서 혼자 지방에 내려가서 살고 계시다고 듣고 있고요. 이런 소식들도 간간히 아드님이 알려줘야 알고 듣게 되신다 하셨는데 더 이상 이렇게 좋지 않은 소식은 들리지 말았으면 좋겠고. 마지막으로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으시다면, 이건 꼭 좀 해결됐으면 좋겠다 싶은 게 있으면 한마디만 하시죠?

◆ 하OO> 제발 우리 사회가 말이죠. 정말 좀 상식적이고 정말 지켜져야 할 정의가 지켜지고 잘못되고 억울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고 우리 국민들이 누구라도 자기한테 닥칠 수 있는 많은 사안들이 정당하게 평가되고 정당하게 집행되고 이런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게 저는 정말, 제가 바라는 최후의 제 바람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 하OO> 제가 하여튼 이 기회를 빌어서 정말 저희 딸 아이 지혜의 억울함이나 원통함에 대해서 이렇게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걱정해 주시고. 또 저한테 용기도 주시고 또 이 기회를 빌어서 사회 정화에 앞장서겠다는 결의도 해 주시고. 또 이런 거를 전부 성원하고 뒷받침해 주시고 있는 여러 언론사들, 저는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 정관용> 아이고, 알겠습니다.

◆ 하OO> 이러한 노력들이 정말 저희 이런 이걸 계기로 해서나마 지속적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한테 좋은 따뜻한 햇볕으로 비춰지기를 저는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아버님 고맙습니다.

◆ 하OO> 제가 정말 정관용 선생님 감사합니다.

◇ 정관용> 네, 고맙습니다.

◆ 하OO> 네.

◇ 정관용> 상식과 정의가 살아 숨 쉬었으면 좋겠다는 말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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