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감, 교학사 교과서 증인채택 놓고 공방 '첨예'

피감기관만 630곳으로 국정감사 사상 최대 규모로 실시되는 박근혜 정부 첫 국정감사는 20일 동안 이어진다.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14일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와 관련해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새누리당의 반대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증인과 참고인 없는 국정감사를 시작하게 된 것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은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특정 교과서 죽이기 증인이라든지, 표적 국감이라든지, 무더기 증인 채택에만 분명한 반대입장을 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교학사 교과서 필진 명단에서 빼줄 것을 요구한 현직교사 3명에 대한 증인을 채택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모든 교과서의 대표 집필진을 중심으로 증인을 채택할 것을 주장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국감에서 증인이 없으면 의미 있는 국감이 되기 어려우니 시한을 줘서 상임위 내에서 의결을 하는 방법으로라도 꼭 필요한 증인은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은 "양당 간사가 나가서 합의하든지 다른 장에서 논의해야 한다"면서 "증인 논의 때문에 국감을 중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의 업무보고가 진행될 때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유 위원장의 발언을 막아서기도 했다.

우 의원은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인정하고 업무 보고를 받을 수 없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친북, 반미 정책, 좌파 정부라고 규정했는데 뭐가 그런지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신학용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위원장이 "일단 업무보고를 시작했으니 중간에 끊지 말자"고 설득해 유 위원장의 업무보고는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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