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선택' 첫 방송, 타임슬립 진부함 덜어내기 관건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극본 홍진아, 연출 권계홍)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래의 선택'은 아나운서와 방송작가, VJ, 리포터 등 방송가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미래에서 온 자신이 선택의 순간에 조언자가 된다는 '타임슬립'을 중심소재로 삼고 있다.

'타임슬립' 작품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흥행 아이콘으로 불렸던 소재다. SBS '옥탑방 왕세자', '신의' MBC '닥터진', tvN '인현왕후의 남자'를 비롯해 올 초 인기를 모았던 '나인'도 타임슬립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


이미 적지 않은 작품들이 타임슬립을 선보였던 만큼 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미래에서 온 주인공이 과거의 자신을 찾아가 미래를 바꾸려 한다는 설정은 영화 '언니가 간다'와 흡사하다. 때문에 '미래의 선택'의 흥행은 타임슬립이 갖는 진부함을 덜어내는 것에 달렸다는 것이 방송가의 중론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타임슬립이 주는 신선함은 이미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며 "주인공이 왜 시간 여행을 하는지를 설득력있게 전개하지 않으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힘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도 "타임슬립이 주는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보니 '어디선가 본 듯하다'는 인상을 피할 수 없다"며 "'미래의 선택'만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미래의 선택' 제작진은 자신감 있는 모습을 내비쳤다.

'미래의 선택'은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가 만나 좌충우돌 부딪혀가면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성장기를 담고 있다.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 스스로의 선택에 대한 책임과 결과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는 것.

제작사인 에넥스텔레콤 측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상상 이상의 즐거움과 신선함을 안겨줄 드라마가 탄생할 것"이라며 "작가와 PD의 지휘아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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