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차 시험, 이게 수능시험이야, 입사시험이야?

취업 박람회에 몰린 인파.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삼성그룹 입사 시험의 일차 관문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9만 여명이 몰려 마치 수능시험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SSAT에는 역대 최다 응시자 13만 여명 중 자격요건에 미달인 지원자를 제외한 9만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83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오전 8시 30분까지 고사장에 도착한 응시자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수험표를 들고 속속 시험장으로 들어섰다.

삼성 측은 이날 휴일임에도 시험장 주변과 SSAT 시험 관리 등을 위해 1만 여명의 임직원을 동원했다.

SSAT는 학력이나 단편적인 지식보다 폭넓은 지식으로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삼성이 만든 시스템으로 상대평가이며 ▲언어 ▲수리 ▲추리 ▲시사상식 ▲상황판단력 등의 기초능력 및 직무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합격자는 오는 22일 삼성그룹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http://www.samsungcareers.com)'에서 발표되며 이어 능동적 면접방식인 '열린 면접' 등을 통해 내달 중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신입사원 공채 사상 최대인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삼성입사시험은 '삼성고시'로 불릴 정도다.

삼성은 이처럼 과열양상을 빚고 있는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바꿀 계획이다.

이인용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시장은 "연간 20만명 가까운 지원자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시험을 치르는데 너무 과열된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열린 채용의 정신을 계속 유지하는 선에서 채용방식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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