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갈등, TV 토론회로 검증" 반대대책위 제안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 주민들이 지난달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부의 주민 보상안 발표에 이어 송전탑 공사 재개 방침에 반대 기자회견을 가지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한국전력의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에 주민들이 결사 반대 중인 가운데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가 TV 공개토론을 거듭 제안하고 나섰다.

반대대책위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밀양 송전탑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한전에 TV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한전과 환경단체의 최근 여론 조사 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와 국민 여론을 검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전력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는 밀양 송전탑 공사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9.6%로 나왔지만,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의 여론조사에서는 국민 66.1%가 밀양 주민들의 송전탑 반대에 일리가 있다고 답했으며, 63.4%의 국민은 시간과 돈이 더 들더라도 송전선로를 지중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밀양 송전탑 공사를 둘러싼 여론의 흐름을 두고 양측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제대로 된 여론 검증을 위해서는 밀양 송전탑을 둘러싼 쟁점들의 사회적 공론화 과정이 필수라고 반대대책위는 주장했다.

주관 방송사는 공중파 3사 중 한 곳으로 하고, 양측의 토론 대표는 각각 2명으로 할 것을 대책위는 제안했다.

또, 토론 주제는 밀양 송전탑 갈등의 4대 쟁점(건설 타당성, 건강권, 재산권 피해, 대안)을 포함해 송전탑 공사의 시급성과 전력 수급 문제, 외부 세력 논란, 상반된 여론조사 결과, 경찰 인권 침해 등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 김준한 공동대표는 "전국적인 문제로 떠오른 밀양 송전탑 문제는 수많은 밀양 어르신들의 생존권이 걸려 있는 있기 때문에 정부와 한전은 양측의 주장과 논리를 여론을 통해 검증하기 위해 TV 토론부터 시작해 사회적 공론의 장으로 나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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