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홍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총서도 현대사 왜곡"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이어 국립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펴내는 한국현대사 교양총서에도 뉴라이트 성향의 '한국현대사학회' 회원들이 다수 참여해 현대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박물관에서 읽는 우리현대사 총서' 집필진 명단을 분석한 결과 11명의 필진 가운데 절반이 넘는 6명이 한국현대사학회 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지난해부터 총 11명의 필진과 계약을 맺고 총 사업비 4억6천만원을 들여 '박물관에서 읽는 우리현대사 총서' 발간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현대사학회는 친일·독재 미화 논란을 빚은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서도 이 학회 전·현직 회장이 주요 필진으로 참여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이미 발간된 3권의 총서 가운데 정종섭 한국현대사학회 이사(서울대 법과대학·법학대학원 교수)가 쓴 '대한민국 헌법 이야기'에서 왜곡·편향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이 책은 85쪽에서 "이승만 정부를 비판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북한과 좌파세력들은 이 대통령의 정읍 발언을 분단의 원인이라고 단정…"이라고 썼다. 이승만 정부를 비판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며 북한과 같은 주장을 하는 것으로 읽힐 수 있다고 유 의원은 설명했다.

89쪽에서는 제주 4·3 항쟁과 관련해 "이러한 공산주의 세력의 무장봉기는 전국적으로 극렬하게 전개되어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을 뿐만 아니라…"고 적었다. 정부의 기존 입장과 달리 제주 4·3 항쟁에 대해 색깔론을 씌웠다는 지적이다.

유 의원은 "문제가 된 역사총서는 즉각 회수해 수정 혹은 재발간해야 하며, 앞으로 발간될 총서들도 객관적으로 기술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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